특히나 대전지역에서는 흔치 않게 사찰 연기설화가 있고, 또한 그 연기설화가 증명해주듯이 문화재로 지정된 영험있는 천년의 고불이 계신 곳이다. 많은 전설과 부처님의 영험 가피는 무수히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불자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산세가 수려한 대전의 진산인 계족산의 날개 짓하는 형상 속에 한 폭의 아담한 시골 색시같은 정감있는 도량이 이곳 용화사이다. 비록 타사찰에 비하여 전각도 없고 도량이 좁은 것이 흠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신심 깊은 불자들의 기도도량이다.
매 달 초하루는 신중기도로 화엄성중님의 가피로 한 달 동안의 무장 무애 무사고를 기도드리는 날이며, 매월 음력 18일은 지장재일로 지장보살님의 크나 큰 구제 서원력으로 업장소멸을 발원드리는 기도를 드리며, 매월 음력 24일은 관음재일로 중생들의 간절한 부름에는 반드시 가피력으로 감응해 주시는 대자비심에 감사와 참회의 기도를 하는 기도도량이다.
이러한 부처님의 도량, 용화사에는 이 사찰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두 개의 주축인 금강회와 지장회가 있어 사찰 행사는 물론이며 자비와 봉사를 몸소 실천 수행하고 불자 상호간의 화합과 친목 도모에도 앞장서는 신행단체가 있다.

또한 용화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은 계족산이다.
계족산(鷄足山)은 회덕현(懷德縣)의 진산(鎭山)이기도 하지만, 이 계족산은 불교적으로도 아주 인연이 깊은 산이다.
불교적으로 山名을 약술(略述)하자면 다음과 같다.
계족산은 중인도의 마갈타국(摩竭陀國) 동북에 위치한 산으로 석가모니불의 상수제자로 일컫는 마하가섭 존자가 입적한 곳이며, 장래 미륵보살이 성불할 때까지 세존의 법의(法衣)를 전해주기 위하여 입정(入定)하여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계족산은 불교적으로도 인연깊은 도량이기도 하지만, 언제 어느때 정확히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문화재로 지정된 부처님으로 미루어 보아 매우 오래된 천 년의 고찰임이 분명하고 옛날에는 지금보다 규모가 큰 사찰이었을 가능성과 동국여지승람에서 밝힌 계족산 동북쪽에 있었다던 봉주사의 전신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대전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계족산의 저녁 노을은 장관이다.

용화사의 도량에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면
모든 번뇌와 욕심의 끝이 그 속으로 잠겨만 가는 것 같은 묘한 전율감마저 느끼게 한다.

이렇듯 용화사는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며 아름다운 저녁노을 속에 무량수 무량광 부처님의 자비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포근한 도량이 이 곳이며, 정말로 청정한 불국정토로 향하는 서원의 도량이다.